수능 수리영역, EBS 비연계문제가 최상위권 `판가름`

EBS 연계율 70%..만점자 1% 근접할 듯
`가`형 4문제, `나`형 2문제 고난이도

[이데일리 김혜미 이민정 기자]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은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는 쉽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선 어려웠다.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70%로, 최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이 가능한 출제였다는 분석이다.

이금수 서울 중대부고 교사는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EBS교재와의 연계 체감율이 낮아 많은 지탄을 받았기 때문에 연계 체감율을 높인 문제가 많았다"며 "전체 30문항 중 21문항이 EBS 연계 문제"라고 말했다. 만점자는 지난 9월 모의평가때 기록한 1.53%보다 낮은 1% 정도가 될 것으로 봤다.

올해 수리영역은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훈련을 통한 공식 적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가`형에서는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을 구하는 문항과 벡터의 성질을 이용해 점의 위치를 찾고 두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문항, 함수의 그래프와 방정식 근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무연근이 있는 분수방정식의 근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 등이 나왔다.

`나`형에서는 수식으로 표현된 메뉴판에 있는 음식 가격을 계산하는 문항과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 규칙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특정 항을 구하는 문항, 정적분과 미분과의 관계를 이용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 공통 문항은 주어진 행렬의 역행렬을 구하는 문항과 로그의 성질을 이용해 누에나방이 분비한 페로몬의 농도, 거리, 시간 관계를 파악하는 문항, 도형의 변화 패턴을 귀납적으로 추론하고 무한등비급수를 이용해 주어진 그림에 색칠된 부분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 등 총 7문항이었다.

홀수 `가`형에서는 고난이도 문제로 21번과 28번, 29번, 30번 등 4개 문항이 EBS비연계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문항에서 최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홀수 `나`형에서는 21번과 30번이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강사인 이창주 한영고 교사는 "두 문제의 경우는 시간이 남더라도 해결하기 어려웠을 문제"라며 "하지만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학교 수업을 열심히 하고, EBS 교재를 충분히 풀어봤다면 대부분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리영역에서는 1개 정도 틀려야 1등급에 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김세식 풍생고 교사는 "1~2개 틀리면 1등급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2개 이상 틀리면 1등급에 들 수 없다"고 전망했다.